운동하다 다친 어깨의 통증. 일반적으로 연부조직의 염증 같은 것으로 통증이 있을 때에 소염진통제를 먹는 것은 결과적으로 오히려 치료를 더디게 하는 것은 아닙니까? 염증 반응이라는 것이 치료 되는 과정이라고 들었는데 그 과정을 인위적으로 억제하는 것이니 오히려 해가되는 것이 아닐런지요? 아니면 치료 효과가 있는 소염제도 따로 있는 것인지요?
소염제라는 것은 말 그대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입니다. 소염제를 알려면 먼저 염증에 대해 알아야겠죠. 염증의 백과사전적 의미는 "어떤 자극에 대한 생체조직의 방어반응의 하나로, 조직 변질, 순환장애와 삼출(渗出), 조직 증식의 세 가지를 병발하는 복잡한 병변(病變)"입니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염증에 대해 소개한 글이 있더군요.
염증은 인체의 방어기작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염증이란 국소성 손상에 대한 생체의 반응으로 혈관과 혈구 세포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이다. 이반응은 신경의 지배를 받지 않으나, 혈관이 없는 하등동물에는 일어나지 않는다. 염증이 일어나는 의의는 생체에 가해진 손상의 요인을 제거하고 조직의 재생을 준비하는데 있으며, 염증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생체는 살아남기 어렵다. 그러나 염증은 칼날의 양면 같아서 한쪽면은 손상부위를 둘러싸서 국소화 시킴으로 인체에 해를 줄 수도 있다. 류마티스와 같이 염증반응 자체가 유발하는 병도 있으며 이 경우에 염증반응을 저하시키기 위해 소염제가 사용되기도 한다. 염증에 대한 이해는 오랜 옛날부터 시작되어 염증의 5가지 기본적 징후로 혈관확장에 의한 발적, 부종에의한 종창, 발열물질과 혈관 확장에 의한 발열, 히스타민의 방출과 부종에 의한 동통, 동통과 종창에 의한 기능장애로 구분하였다.
염증의 원인
염증의 원인은 대단히 다양하며 세포손상을 일으키는 모든 인자는 염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주요 원인으로 미생물 감염, 과민반응, 물리적 요인, 화학적 요인 및 조직의 과사등이 있다. 염증은 일어나는 시간에 따라 급성염증과 만성염증으로 나눌 수 있으며, 급성 염증은 원인에 상관 없이 비교적 일정한 반응을 나타내는 데 비해 만성염증은 원인에 따라 그 형태가 다양하다.
환자분의 말씀대로 염증이라는 것이 몸의 정상적인 치유과정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앞서의 글대로 반대로 몸에 해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 염증반응으로 인해 나오는 물질이라든지 동원되는 세포들이 나쁜 것들(세균, 손상된 조직 등) 등만 없애준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요. 하지만 그 염증반응은 비특이적인 것으로 나쁜 것들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조직에도 나쁜 영향을 미쳐 조직의 파괴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즉 과도한 염증반응은 오히려 전체적 결과로 볼 때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소염제의 투여로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보통 병원에서 사용하는 것은 비스테로이드계 진통소염제입니다. NSAID 타이레놀 같은 것들은 진통과 해열작용만 있고 소염작용은 없습니다. 반면 아스피린은 세 작용 모두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스테로이드계라고 부르는 것처럼 스테로이드라는 약물은 소염작용이 강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할머니들 관절염 등에 처방하면 씻은 듯이 좋아집니다. 이런 것때문에 요즘도 가끔 문제가 되지만 스테로이드 처방을 남용하여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쿠싱증후군, 당뇨 등) 등 무서운 합병증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전에 용하다는 약국, 병원들이 이약을 만병통치약으로 환자들에게 처방하였지요. 단기적으로는 강력한 소염작용으로 통증도 좋아지고 몸도 좋아지지만 결국 스테로이드는 우리 몸을 망가뜨리는 게 됩니다.
물론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꼭 써야 되는 질병도 있습니다. 그것은 의사의 판단에 따라야 되고 의사에 의해 엄격히 조절되어야 합니다.
최근에는 진통소염제의 부작용인 위궤양, 얼굴이 붓는 것 등을 줄인 신약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COX라고 부르는 염증 반응에 작용하는 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 즉 나쁜 것만 억제하는 것들이죠. 대신 약값이 비싸서 의료보험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범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골절 등에서는 뼈가 붙기 위해서는 염증기라고 해서 정상적인 염증 반응에 의해 손상된 조직이 제거되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소염제가 오히려 골절 치유를 방해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의사들이 골절 등의 손상 초기에 처방하는 진통소염제는 진통효과를 주 목적으로 하며 과잉 염증반응을 제어하기 위함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장기간 소염진통제를 투여하는 것에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류마티스 관절염 등과 같은 질환에서는 소염제로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일부에서 프롤로 치료, 일명 증식치료라고 시행하고 있는데 이는 염증을 가라앉히기보다는 염증을 유발시켜 우리 몸의 자체 치유를 돕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아직 확실한 의학적 근거와 연구가 부족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프롤로 치료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일부 의사들이 보험적용이 안 되는 프롤로 치료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데에 대해 최근엔 보험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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