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6일 일요일

피곤할 때도 어지럼증 생길 수 있다

50대 초반의 주부 K씨는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아침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갑자기 방바닥이 흔들거리고 천장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듯한 심한 어지럼증을 느꼈다. 눈을 감은 채로 누워서 꼼짝할 수 없었고 조금만 자세를 바꾸면 어지럼증이 더 심해지면서 구토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K씨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은 없었고 비교적 건강하게 지내왔으나, 약 3년 전에 한 차례 심한 어지럼증 때문에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받고 호전된 적이 있었다.

어지럼증은 전체 인구 열 명중 한 명이 경험할 정도로 매우 흔한 증상이지만, 환자마다 호소하는 양상이나 원인질환이 다양하여 진단이나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어질어질하다’는 증세는 앉았다 일어나거나 또는 갑자기 움직일 때 잠깐씩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땅속으로 몸이 꺼질 것 같거나 죽을 것 같은 심한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환자들은 이런 증세가 빈혈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으나 실제로 빈혈에 의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오히려 피곤하거나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우리 몸의 감각을 통합하는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된 것이 원인이 되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런 이유 때문에 노인들은 특히 어지럼증을 흔히 경험하게 된다.

우리 몸의 구조는 좌우 대칭으로 되어 있어서 항상 좌우 균형을 유지하려고 한다. 이러한 평형유지에는 시각계, 고유감각계, 전정신경계가 상호보완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전정신경계가 더 중요하다. 우리 몸을 자동차로 비유하면 양쪽 귀 안쪽에 있는 세반고리관은 자동차 바퀴가 되는데, 한쪽 바퀴가 펑크가 나면 차가 균형을 잃고 한쪽으로 기울어지듯이 한쪽 세반고리관이 파괴가 되거나 이석 등의 부스러기가 들어가게 되면 그 쪽으로 몸이 기울어지던지 넘어지게 되고 심한 어지럼증과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K씨는 변성된 이석 부스러기들이 세반고리관내로 들어가서 심한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양성 체위성 현훈증’으로 진단되었으며, 이석 부스러기들을 빼내는 관내결석 정복술을 시행 받아 어지럼증은 사라졌다. 이 치료법은 진료실에서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으며 특히 후방 세반고리관성 양성 체위성 현훈증환자 중 약 90%가 효과를 볼 수 있다. K씨의 경우와는 다르게 뇌간이나 소뇌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피가 잘 통하지 않는 상태, 즉 뇌허혈이나 뇌경색 때문에 어지럼증이 발생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경우에 자칫 가볍게 생각해서 치료가 지연될 경우에는 심한 신체적 장애나 사망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게 필요하다.

2012년 8월 3일 금요일

고기와 상추, 보관은 따로‥식중독 날리기

상추, 치커리 등 쌈채소는 여름에 먹기 좋은 음식이다. 무더위로 지쳐있는 몸에 비타민과 무기질을 공급해주고 입맛을 회복시키기 때문이다. 또, 가열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영양소가 거의 파괴되지 않는다. 그러나 농약, 세균 등이 채소에 그대로 묻어있게 되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구입할 때

식품의약품안전청 위해예방정책과 김형일 연구관은 “쌈채소를 구입할 때 상처나 있는 것을 피하고, 세척된 것을 살 땐 가게 냉장고에 보관된 것으로 고른다”고 말했다. 시장을 볼 때, 채소와 육류, 생선류를 한꺼번에 사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때는 각기 다른 봉지에 담아 확실히 밀봉해야 한다. 날생선, 육류가 쌈채소와 닿았을 때 미생물이 채소에 오염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씻을 때

반드시 비누로 손을 먼저 씻는다. 육류 만진 손으로는 채소를 만지지 않는다. 쌈채소를 흐르는 물에 씻기보다 물에 담가 손으로 저으며 씻고, 마지막에 흐르는 물로 마무리한다.

◇보관할 때

집에서 채소의 흙, 이물질을 제거한 다음, 위생봉지, 지퍼백 등에 담아 공기를 차단해서 냉장고에 넣어둔다. 김형일 연구관은 “야채, 과일 전용 서랍에 되도록 넣어두고, 찬 공기가 적절히 순환될 수 있게 너무 음식물을 꽉 채우지 않는다”고 말했다.

냉장 보관한 채소는 가급적 3일 안에 먹는다. 아이스박스에 음식을 이것저것 담아 휴가를 떠날 땐, 쌈채소를 육류나 생선 위쪽에 보관한다.

2012년 8월 2일 목요일

땀 안 내고 운동 효과 높이는 방법

운동을 잘 안 해본 사람은 10분만 뛰어도 힘이 빠진다. 그러나 오랫동안,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우리 몸의 생명유지와 활동에 사용되는 기본적인 에너지 단위를 ‘ATP’라고 한다. ATP를 많이 소비하면 저절로 살이 빠진다. ATP가 잘 분해되는 것은 배가 고플 때이다. 공복에 혈당치가 가장 낮아지는데, 이 때 운동을 하면 몸의 지방질이 ATP로 바로 전환된다. 또, 평상시 맥박보다 50% 더 빨리 뛰는 것이 느껴지면 적당한 운동 강도이다. 서른 전후로 분당 맥박수가 130~140회 정도의 강도로 운동하는 것이 가장 알맞기 때문에, 굳이 땀을 뻘뻘 흘리며 운동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운동할 때 최초로 사용되는 것은 당질이다. 지방이 연소하기 시작하는 것은 10분이 지나서이고, 본격적인 분해가 이뤄지는 것은 20분 지나서다. 100미터 달리기를 하듯 잠깐의 강도 높은 운동이 오래하는 약한 운동보다 효과가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틀에 한 번꼴로 준비 운동에서 마무리 운동까지 한 시간에 걸쳐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체온 조절이다. 지방은 체온이 많이 올라간 상태에서 빠져나오므로, 운동 전 가벼운 뜀뛰기로 체온을 올려놓는다. 실내 온도를 높이거나,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고 나서 운동해도 된다.

단, 당뇨병 환자가 공복일 때 운동을 하면 혈당치가 심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식사를 하고 30분 지나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

2012년 8월 1일 수요일

올바른 수면자세로 피로 풀고, 활력 충전!

보통 수면시간은 우리 하루의 일과 중에서 약 1/3 정도 차지하며, 새로운 충전을 위한 시기다. 바른 수면자세에 따라 각종 근골격계 질환이 예방되며, 근골격계 질환의 치료에도 중요하다. 또한 기도를 통해 효과적이고, 적절한 가스의 교환이 이루어지기 위해 바른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올바른 수면자세에 따라 그 날의 컨디션이 결정된다!

수면 시 가장 올바른 자세는 좌우대칭

올바른 수면자세를 취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얕은 베개를 베고, 목이 꺾이지 않는 것이 좋다. 그래야 기도를 통해 적절한 가스의 교환이 이루어지고, 각종 근골격계 질환이 예방될 수 있다. 또한 개인에 따라서 푹신한 침대가 좋은 경우와, 딱딱한 침대가 좋은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가지고 있는 질환에 따라 적합한 자세를 선택해야 한다. 우리 몸은 대칭이 될 경우에 가장 안정적이다. 각종 근골격계 질환의 근본 원인은 좌우 비대칭에서 올 수 있으며, 한쪽으로만 수면을 취하면 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왼쪽으로 눕게 되면, 심장 등이 압박을 받아서,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신 분들에게 심혈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 좌우대칭 자세가 중요하다.

엎드려 자는 자세는 대칭적이고 목이 꺾이지 않는 자세가 중요

수면자세는 대칭적인 것이 가장 효과적인데, 엎드릴 경우에는 대칭적인 자세를 취하기 어려워진다. 게다가 목이 너무 앞으로 꺾이지 않아야 하는데, 엎드린 자세에서는 이 자세를 유지하기가 힘들다. 이럴 때는 적절하게 베게나 쿠션 등을 이용하여 대칭적이고 목이 꺾이지 않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임산부에게는 요통을 없애주는 수면 자세 필요

임산부인 경우 임신 자체로 몸의 무게 중심점이 앞쪽으로 이동되므로 요통이 자주 발생된다. 그러므로 요통을 없애주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밑에 얕은 베게나 담요 등을 넣고 다리를 무릎 부위에서 약간만 구부려주는 자세가 좋다. 예전에는 할머니들은 허리가 아프면 딱딱한 침대가 좋다고 했다. 할머니들은 골다공증, 척추 압박 골절 등으로 딱딱한 것이 고정 효과가 있어서 좋다. 반대로 젊은 사람들에게 갑자기 통증이 오는 경우에는 푹신할수록 좋다. 이는 완충작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즉 수면은 우리 생활에 많은 시간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근골격계 통증 및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위하여 조금만 신경 쓰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