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30일 토요일

여름 식중독 이겨내는 나만의 센스


여름철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는 식중독. 식중독에 걸리게 되면 설사와 복통, 구토의 증상을 겪게 된다. 최근에 보도된바 있는 학교 급식 식중독 사건과 같이 대규모 집단 식중독 발생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기도 한다.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식중독은 어떻게 발생하고, 예방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식중독과 그 뒷이야기
식중독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에 의한 감염이나 세균에서 분비되는 독소 ,식품 첨가제, 소독 살균제와 같은 독성 물질에 의해 일어난다. 식품은 영양과 수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적절한 온도만 유지되면 극소량의 세균만으로도 세균이 증식하여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 단체 급식이 늘고 음식이 대량생산 체제로 바뀌면서 식중독도 대형화되어 우리나라에서도 매해 1000명 이상의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으며, 2006년에는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대규모 식중독으로 2700여명이 감염되었으며, 원인이 된 학교 급식이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에서 공급한 푸드시스템이라는 사실이 충격을 주고 있다.

2002 월드컵 직전 평가전에서 최용수가 식중독 때문에 뛰지 못했다든지(다행히 월드컵에는 출전), 70년 월드컵에서 독일과의 경기를 앞두고 영국의 골키퍼 고든 뱅크스가 식중독을 일으켜 경기를 망친 적이 있었으며, 골프 선수 듀발이 식중독으로 PGA 대회에서 중도에 결승전을 포기하기도 했다. 필자도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갔었는데 신혼 첫날에 식중독에 의한 복통 설사로 고생하였던 기억이 있다. 아마도 장독소형 대장균에 의한 여행자 설사라고 생각된다. 벌써 20년이 넘은 일이고 지금의 제주도는 대장균에 여행자 설사는 없으나 간혹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간간히 보고되고 있다.

세균 종류에 따른 식중독의 증상과 원인
노로 바이러스(Noro virus)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감염되며 역학적 조사에 의해 오염원을 정확히 찾기가 어렵다. 보통 감염된 식품이나 음료수를 먹거나 오염된 물건, 특히 감염된 환자의 구토물이나 대변을 만진 손으로 입을 만졌거나, 감염된 환자와 식품 기구를 함께 사용했을 때 전염되며, 식수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되어 대규모의 식중독을 일으키기도 한다. 오심, 구토, 설사 복통 미열을 동반한 두통을 일으키며 대부분 1-2일 후에 회복되나 어린이나 고령자, 면역이 억제된 사람에서는 심한 탈수증상을 일으켜 의학적 주의를 요하기도 한다.

비브리오 식중독은 어패류와 해산물에 의해 일어난다. 독소에 의해 설사, 점액변, 혈변, 심한 복통, 열, 오한을 일으키며 건강한 사람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좋아지지만 만성 간질환이 있는 환자나 알콜 중독 환자는 짧은 시간에 의식 혼탁, 쇼크가 오는 패혈증 증세를 나타내어 사망하기도 한다.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는 7-8월경에 남서해안 지방에서 해마다 발생하며 치사율이 높으므로 이 기간 중에는 어패류를 피하는 것이 좋다. 대장균으로는 여행자 설사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장독소형 대장균과 설사와 혈변이 특징이며 합병증으로 용혈성 요독증과 사망할 수도 있는 장출혈성 대장균이 있다. 최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O-157 대장균이 이 장출혈성 대장균에 속한다. 주로 야채나 우유, 육류를 통해 감염된다.

식중독의 치료와 예방
이처럼 세균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조금씩 다르나 대부분의 식중독 증상은 구토, 복통, 설사, 탈수, 무기력감,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보통 2-3일 내에 특별한 치료가 없이도 좋아진다. 상온의 이온음료나 미지근한 보리차를 마셔 탈수가 오지 않도록 유의하면 된다. 그러나 심한 증상을 호소하거나, 혈변, 고열 등 상기 증상이 3일 이상 지속될 때는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여름철에는 온도가 상승할 뿐만 아니라 장마에 의한 습도도 높으므로 특히 식중독에 유의하여야 하다. 기상청에서는 온도와 습도로 식중독지수를 발표하며 식중독 지수가 86이상이면 식품이 3-4시간에도 부패하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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