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1일 목요일

스트레스 받았나요? 엄마와 통화하세요! 스트레스가 완화됩니다.


엄마들은 배가 고프면 밥을 차려주고, 슬플 땐 위로해 주고, 성공을 했을 땐 박수 쳐 준다. 그 밖에도 엄마는 자녀들에게 정서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그 어떤 행동보다 엄마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특효약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엄마의 목소리가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줄 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관련된 신체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준다는 것이다.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연구 결과, 엄마와 전화로 대화하거나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할 때, 급격한 스트레스로 인해 분비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의 수치가 감소하고 욕구 및 만족과 관련된 호르몬인 옥시토신(oxytocin)의 수치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글이나 문자메시지를 통한 대화는 효과가 없었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the University of Wisconsin) 연구팀은 엄마 목소리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7~12세 사이의 64명의 소녀들로 하여금, 처음 보는 어른들 앞에서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게 한 후 소녀들을 4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이때 참가자들 중에서 심각한 가정 문제를 겪고 있는 소녀들은 제외시켰다.
그룹1은 엄마와 전혀 대화하지 않았고, 그룹2는 전화를 통해, 그룹3은 직접 대화를 할 수 있게 했으며, 그룹4는 컴퓨터 메신저를 통해 엄마와 대화하게 했다. 그 결과, 엄마와 직접 대화하거나 전화를 통해 대화한 소녀들에게서 안정 상태에 있을 때 분비되는 옥시토신 호르몬 수치가 증가했다. 하지만 컴퓨터 메신저를 통해 대화한 소녀들에게서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를 주재한 위스콘신 대학의 인류학자 레슬리 셀쳐(Leslie Seltzer) 박사는 엄마와의 대화가 주는 진정 작용은 특정 단어보다는 엄마 목소리의 친숙한 음성, 리듬, 억양에 기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이메일, 문자메시지, 메신저가 보편화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이번 연구는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것은 문자메시지나 메신저가 아니라 인간의 목소리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진화와 인간행동’(Evolution and Human Behaviour) 저널에 최근 발표됐으며 ABC뉴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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