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8일 목요일

소아비만이 성인까지 이어질 확률은?

1.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소아가 살이 찌면 지방세포의 수가 늘어나며 성인기에는 늘어난 지방세포 수는 그대로인 채 세포의 크기가 커지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소아비만인 아동의 경우 정상 체중 아동에 비해 지방세포 수가 많기 때문에,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고, 치료가 어려우며, 재발 가능성도 크다. 소아비만의 70% 이상이 성인이 되어도 비만이 된다고 한다.
2. 성인병이 조기 발병될 수 있다

어린 아이일지라도 살이 찌고 혈액 내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면 고혈압, 당뇨병, 지방간 및 심혈관 질환과 이로 인한 합병증이 조기 발병될 수 있다. 대한소아과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비만한 아이의 80% 정도에서 나이에 상관없이 고지혈증, 지방간, 고혈압, 당뇨병 등의 합병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지혈증은 심근경색증과 같은 관상동맥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데, 비만 아동은 동맥경화의 촉진 인자인 혈중에 콜레스테롤 수치와 LDL 콜레스테롤은 상승되고 동맥경화를 억제하는 HDL 콜레스테롤은 저하되어 동맥경화가 어린 시기부터 시작될 수 있다. 비만은 소아 청소년기 고혈압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고혈압이 있는 비만 청소년은 약 25%가 7년 이내에 고혈압에 의한 심혈관 또는 뇌혈관 계통의 합병증이 유발 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비만 소아청소년은 섭취한 당분을 우리 몸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이 생겨서 성인형 당뇨병이 생길 수도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1998~2007년)자료를 이용한 한국소아청소년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에 관한 연구 [인제대학교 대학원 소아과 전공 허경 2010년]에 따르면 비만도에 따른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비만군에서 31.3%, 과체중군에서 6.0%, 정상군에서 0.3%로 비만군의 유병률이 가장 높았다. 또한 심한 비만일 경우에는 심장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기도 하고, 호흡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3. 성조숙증 및 각종 신체적 질환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

살이 찌면서 지방이 증가하면 ‘렙틴’이라는 호르몬 물질이 축적 되어 여성호르몬과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에 살이 찌면 성조숙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진다. 비만한 어린이의 80%는 성조숙증을 겪게 된다. 성조숙증은 여자아이는 만 여덟 살, 남자아이의 경우 만 아홉 살이 되기 전에 성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사춘기가 빨리 오는 질환이다. 여자아이는 일찍 초경이 오거나 가슴이 커지고 남자아이는 음경, 음낭 및 고환의 크기가 증가하며 목소리 변성화, 여드름의 증후가 보이게 된다. 또한 성장판이 조기에 닫혀서 키가 자라는 기간이 짧아지게 된다.

비만한 어린이는 호흡기 질환에 잘 걸리는데 이는 살이 찌면 숨을 쉴 때 가슴 근육이 힘이 들어 가슴 부위의 팽창 수축이 적어지고 그에 따라서 모세 기관지염이나 기관지 천식과 비슷한 질환이 많아진다. 심하면 저산소증이 일어나 항상 조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또한 소아비만일수록 충치가 발생할 가능성이 정상 체중보다 무려 1.6배나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비만인 아동은 올바른 식습관을 확립하지 못하고 밥보다는 간식을 많이 먹고 밤에도 야식을 먹으며 양치를 하지 않고 자는 경우가 많아서 충치가 생긴다. 어릴 적 충치는 영구치에도 나쁜 영향을 끼쳐 성인이 되어 잇몸염증 발생 가능성도 높인다 .
4. 심리적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뚱뚱한 아동은 게으르거나 미련하고 똑똑하지 못하다는 편견의 대상이 되기 쉽다. 비만아는 이와 같은 주변의 편견과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열등감을 갖기 쉬우며,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싫어하게 된다. 자존감이 저하 되어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꺼리며, 심지어는 우울증이 생기거나, 향후 성격 형성과 대인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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