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2일 금요일

적게 먹는 사람이 더 똑똑하다?


적게 먹는 것은 몸매 관리뿐 아니라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과학자들은 소식(小食)이 건강증진과 수명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건강 증진 효과를 명확히 규명하는 데에는 난항을 겪어 왔다.


이에 로마 성심가톨릭대학(Catholic University of the Sacred Heart)의 지오밤바티차 파니(Giovambattista)박사는 CREB1이라 불리는 단백질에 주목했다. CREB1 단백질은 기억과 학습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알려져 있다.




한 실험에서 쥐가 CREB1 단백질이 생산 가능한 경우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이는 것이 학습을 증진시키고 뇌에서 생산되는 CREB1 단백질의 양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에서 쥐는 평소 섭취하는 칼로리의 25~30% 줄였는데, 이는 사람에 있어 하루 600 칼로리에 해당하는 양이다.
또 음식 중 커피가 체내의 CREB1 단백질의 양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오키나와의 인구 10만 명 당 100세 이상의 노인수가 가장 많은 이유는 이번 연구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오키나와 사람들은 배가 80% 정도 불렀을 때까지만 식사를 하는 ‘하라하치부(hara hachi bu)’라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소식 습관이 활성산소의 수를 감소시켜 심장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지오밤바티차 파니 박사는 이번 연구가 식사량이 뇌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규명한 첫 번째 연구이며 뇌 순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관련 의약품 계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또 “평소 섭취하는 칼로리의 25~30%만을 줄여도 뇌 기능을 향상 시킬 수 있으며, 예를 들어 식사 후 먹는 케이크과 같은 후식을 줄이면 된다”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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