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4일 일요일

인공치아이식술 - 임플란트


물이나 산소가 매우 중요하지만 그 중요성을 잃어버리고 사는 것처럼 우리는 흔히 건강을 잃어버리고 나서야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치통의 괴로움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 어렵고 치아를 상실해서 고생해 보지 않은 사람은 자신이 갖고 있는 자연치아의 고마움을 알기 어렵다. 치아상실은 인간에게 항상 있어 왔기 때문에 치아를 수복해 주는 역사는 매우 오래 되었다.


따라서 상실된 치아를 수복하여 심미적, 기능적 그리고 정신적 회복을 얻기 위한 인류의 노력도 끊임없이 계속 되어왔다. 여러가지 이유로 치아가 빠지면 빠진 이를 해 넣기 위해 지금까지는 뺏다 끼었다 하는 가철성 틀니를 제작하여 사용하거나 빠진 치아의 앞 뒤 치아들을 갈아서 씌워 빠진 치아를 보충해 주는 고정성 의치를 해야만 했다.


그렇지만 지금 틀니를 사용하고 있는 모든 환자들이 저마다 한마디씩은 성토할 수 있을 만큼 가철성 틀니의 불편함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식사를 하면서 머리카락 하나도 골라 낼 만큼 민감한 입안에 손바닥 반 만한 틀니가 들어가야 하니 그 고통이란 가히 짐작할 만하다. 또한 치아 하나를 해 넣기 위해서 건강한 옆 치아 두개를 갈아 씌워야만 하는 지금까지의 치료방식에 대해서 과감하게 반기를 드는 환자들도 많다.


“이는 하나 빠졌는데 왜 멀쩡한 이 두 개를 갈아야만 합니까?” 십여년전만 해도 모르는 소리 말라고 웃어넘길 치과의사가 많았지만 이제는 국내에서도 턱뼈에 인공치아를 심는 인공치아 이식술이 보급되고 있다. 최근 들어 한국에서도 평균 수명의 증가와 경제발전에 따른 국민소득의 증가로 새로운 치과 치료술식들이 선보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치아가 빠졌을 때 기능을 회복해 주고 개선시켜주는 치아수복 치료법에 작은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인공치아이식술이란 치아 뿌리처럼 생긴 금속체를 턱뼈에 심어서 단단히 고정되도록 한 후에 그 위에 치아를 만들어서 기능을 하도록 하는 새로운 보철 치료법이다. 인공치아이식술은 크게 두 단계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생체적합성이 탁월한 치근모양의 금속고정체를 턱뼈에 심는 수술과정이 필요하고 그 윗 부분에 자연치아와 유사한 인공치관을 올려주는 보철과정이 있다. 인공치아 이식술을 통하여 틀니 사용시 피할 수 없는 불편함과 고통을 해결할 수 있고 틀니의 금속고리 부분이 보이는 것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심미적으로도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인접해 있는 건강한 치아를 갈아서 씌우지 않기 때문에 자연치아를 건강한 상태로 보존하면서 치아의 기능을 회복해 줄 수 있어서 자연스럽고 편안하여 원래 치아와 같은 느낌을 제공한다. 유치와는 달리 영구치는 한번 빠지면 다시 나지 않지만 이제는 인공치아이식술이 빠진 영구치를 대신할  수 있다.


그렇지만, 치아가 빠진 경우 누구나 다 임플란트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심장질환, 혈액질환, 내분비 질환 등의 심각한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는 임플란트를 시술 받기가 곤란하고 흔히 조심해야 할 질병들은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또한 턱뼈가 지나치게 흡수된 경우도 임플란트를 할 수 없을 때가 많다. X-ray검사와 전신검사, 구강검사를 통하여 정확한 상태를 확인해야만 한다.


임플란트도 자연치아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조건이나 개개인에 따라 수명이 달라질 수 있다. 환자의 건강, 저항력, 구강위생상태, 정기적인 검사 및 유지관리 등에 의해서 예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임플란트가 무조건 만능이라고 생각하시면 곤란하다. 인공치아이식술은 많은 임상경험을 통하여 성공률도 높아지고 안정성도 입증 되었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인공치아이식술이 보편화 되어가고 있지만 누구나 시술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일상적인 치과치료 술식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인공치아 이식술이 많은 장점을 갖고 있지만 시술과정이 복잡하고 정밀한 기술을 필요로 하므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의사에 의해 시술되어져야 하며 장기간의 치료계획하에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 의사 모두 인내심을 갖고 치료에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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