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30일 월요일

기름기 음식 삼가고 식후 눕지 마세요


위장 구조에 아무 이상이 없는데 소화불량·통증 등을 유발하는 질환도 있다. 내시경으로 들여다 보면 멀쩡하기 때문에 원인을 찾거나 치료하기가 위염·위궤양보다 더 힘들 때도 있다.



▲ 위마비 환자에게 생긴 위석. /고대안암병원 제공
◇기능성위장장애: 탄산음료 마시면 식도염까지


기능성위장장애가 대표적이다. 식후 불쾌한 포만감이나 명치 부위 통증이 주요 증상이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준철 교수는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아 치료만으론 완치가 어렵다"며 "소식하며 음식을 잘게 씹어 먹는 습관을 들여서 스스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운동촉진제나 제산제·위산분비억제제 등을 쓰지만 생활관리를 하지 않으면 효과를 보기 어렵다. 박 교수는 "생활관리와 약물치료에 효과가 없고 스트레스가 심하면 신경안정제를 쓴다"고 말했다.


음식 일기를 작성해 문제를 일으키는 음식을 가려낸다. 기름기가 많거나 맵고 짠 음식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식후 불쾌감을 탄산음료로 푸는 사람도 적지 않은데, 습관적으로 마시면 오히려 위 괄약근이 약화돼 역류성식도염까지 생긴다.


◇위마비: 채소 갈아 먹어야 위석 예방


위 운동이 잘 되지 않는 위마비도 있다. 위가 잘 안 움직여 음식이 위에서 소장으로 내려가지 않아, 음식을 먹지 않아도 늘 더부룩하고 구토가 나며 복통이 있다. 고대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금보라 교수는 "당뇨병이나 위수술 환자에게 많다"며 "당뇨병은 고혈당으로 신경이 손상되고, 위수술은 위 운동을 관장하는 신경이 수술할 때 잘려나간 게 원인"이라고 말했다.


위마비일 땐 기름기 음식과 채소류를 피한다. 하루 3끼를 4~5끼로 나눠 먹는 것이 좋고, 위에서 소장으로 음식이 내려가도록 중력의 도움을 받기 위해 식후 1~2시간은 눕지 않는다. 금 교수는 "특히 긴 줄기의 채소가 위에 그대로 남아 있으면 다른 음식물과 결합해 돌(위석)을 만든다"며 "당뇨병이 겹쳐 채소를 꼭 먹어야 한다면 잘게 썰거나 갈아 먹으라"고 말했다. 위장관운동제를 치료제로 쓰지만, 마비가 심하면 도움이 안된다. 약이 효과가 없으면 위내시경으로 소장과 연결되는 위 부분(유문)에 보톡스를 놓는데, 효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보톡스 치료가 효과가 없으면 수술로 위의 아랫부분에 길을 만들어 소장과 연결한다.


◇위경련: 진경제만 효과 있어


위경련은 위 운동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명치 끝에 통증을 유발한다. 스트레스가 대표적 원인이다. 통증이 있을 때마다 소염진통제를 습관적으로 먹는 사람이 적지 않는데, 위 점막을 보호하는 호르몬 생성이 저해돼 오히려 위 건강을 해치고 효과도 거의 없다. 박 교수는 "위경련은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진경제만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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